주식 투자나 기업 뉴스에서 종종 듣게 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자본잠식'입니다.
뉴스에서 상장폐지와 함께 종종 등장하는 이 개념은 어쩐지 어려워 보이지만, 이 개념을 이해하면 기업의 건강 상태를 훨씬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본잠식은 기업의 존폐 여부와도 직결될 수 있어 무심코 넘어가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본잠식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본잠식이란? 부분 자본잠식과 완전 자본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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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은 회사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자본총계는 회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즉 순자산을 의미하는데, 이 금액이 자본금보다 적으면 자본잠식 상태가 되는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회사가 가진 자산이 설립 시 자본금보다 적다는 뜻입니다.
자본잠식은 부분, 완전으로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부분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하고,
✅ 완전 자본잠식이란 자본총계가 0원 이하인 상태, 즉 회사가 빚이 더 많은 경우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완전 자본잠식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회사의 재정이 크게 악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자본잠식의 예, 최근 사례 - 태영건설
작년 말(2023), 한때 시가총액 1조 6000억 원을 넘었던 태영건설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태영건설의 자본총계는 -5617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고 합니다. 자본금이 201억 원인 것을 생각하면, 회사의 재정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회계법인은 회사의 재무 상태를 평가해 '감사의견 거절'을 할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을 감사한 삼정회계법인도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조 6285억 원 더 많다고 언급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자본잠식과 상장폐지는 관련이 있을까?
자본잠식과 상장폐지는 관련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자본잠식이 지속되면, 상장폐지의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의 자본잠식 상태를 상장폐지 심사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연속 지속되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됩니다.
자본잠식, 왜 알아야 할까?
자본잠식은 회사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는 것은 그 기업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고, 자본잠식률이 높은 기업은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재정적 안정성이 부족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인 투자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에 투자하거나 거래를 고려할 때, 자본잠식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일 것 입니다.
자본잠식이 발생한 기업은 경영 회복을 위한 추가 자본 투입이나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자본잠식을 이해하고 기업의 재무 상태를 잘 살피는 습관을 갖추면, 더 신중하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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