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오면 많은 기혼 여성들이 '호칭' 문제로 고민하게 됩니다.
가족 간의 따뜻한 만남을 기념하는 명절이지만, 전통적인 호칭 사용이 때로는 부담스럽고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결혼한 여성들이 시가에서 사용하는 '도련님', '아가씨'와 같은 호칭은 현대 사회에서는 다소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성차별적 관습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칭을 좀 더 편안하고 존중받는 느낌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자료→연구·조사 자료→기타 자료에서 볼수 있다고합니다.
'우리, 뭐라고 부를까요'는 반드시 어떤 호칭·지칭어를 써야 한다는 규범적인 틀에서 벗어나 서로 배려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동안 남녀 차별적인 것으로 지적됐던 호칭‧지칭어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자료입니다.
호칭문제 - 왜 '도련님'과 '아가씨'가 문제인가요?
'도련님'과 '아가씨'라는 호칭은 과거 양반가에서 노비가 주인의 자제를 부를 때 사용하던 말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호칭을 기혼 여성이 남편의 남동생이나 여동생에게 사용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신분 차이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호칭을 사용하며 존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은 결혼한 여성을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놓이게 만들어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위계적인 위치에 놓이게 만드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이러한 호칭 사용을 두고 “내가 종이 된 기분이다”라고 표현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남편은 아내의 가족에게 반말을 하고 이름을 부르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점에서, 이런 호칭 사용이 성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됩니다.
남편이 아내의 가족을 부르는 호칭은다른가요?
호칭에대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남편이 아내의 가족을 부르는 방식과 비교해보는 것도 중요 할 것 같은데요.
결혼한 여성은 남편의 남동생을 '도련님', 여동생을 '아가씨'라고 부르며 존대를 해야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형제자매에게 훨씬 자유롭게 이름을 부르거나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내의 남동생을 이름으로 부르거나 간단히 '처남'이라고 부르는 것, 그리고 여동생은 '처제'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듯 남편이 아내의 가족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은 훨씬 덜 공식적이며, 존댓말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아내는 시가에 전통적인 호칭을 사용하며 더 공손한 태도를 요구받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이러한 차이는 기혼 여성에게 불필요한 위계감과 불평등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호칭의 변화는 왜 더딜까요?
국립국어원과 여성가족부는 이 문제를 인식하고 성차별적인 호칭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이름을 넣어 'OO 삼촌'이나 'OO 씨'와 같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거나, 단순히 이름을 부르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특히 윗세대의 고정관념이 문제로 꼽히는데, 아직까지 전통적인 가족 내 역할과 관계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며느리’라는 위치가 가족 내에서 변화를 주도하기에 쉽지 않은 자리인 만큼, 기혼 여성들은 호칭을 바꾸고 싶어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호칭,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현실적으로 호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 내에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명절에 모였을 때 가족끼리 호칭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서로의 불편함을 공유하고, 새로운 호칭을 제안하는 것이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 차원의 캠페인이나 교육을 통해 호칭 개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호칭 문제는 단순히 말의 문제가 아니라, 성평등한 가족 관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될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작은 실천과 노력들이 모여야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명절 호칭은 단순한 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호칭들은 가부장적 사회 구조와 성차별적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를 개선하는 것은 현대 가족 관계에서 필수적입니다.
변화는 어렵고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점진적인 인식 변화와 작은 실천이 더 나은 가족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번 명절에는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가족과 호칭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작은 변화가 큰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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