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 - 공부한다고 사놓은 서적들, 자료, 그리고 서류 파일
가끔 서재에 쌓여 있는 책들을 보면, 그 책들이 나를 얼마나 압도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는다.
"이걸 다 읽어야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거야."라고 다짐하며 사 모은 책들은 어느새 나에게 학문의 길을 걷기 위한 필수품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정작 그 길을 걷고 있는지 묻는다면, 대답은 망설이게 된다. 이 책들이 진짜 내 지식을 넓혀줄지, 아니면 그저 내 책장에 채워진 자리를 통해 어떤 위안을 주는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공부를 위한 각종 자료와 서류 파일들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필요할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차곡차곡 모아둔 파일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필요는 점점 희미해졌다. 오늘은 그 기대를 내려놓고 과감하게 정리했다. 공간이 더는 과거의 '언젠가'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필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9/7 - 쓸만하다고 모아둔 선물박스, 그리고 단종된 파운데이션 용기
선물 박스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모아두게 되었다.
'다음에 또 쓸 일이 생기겠지.' 하지만 박스들이 쌓이는 것과 달리, 그 박스를 다시 꺼내 쓸 일이 별로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쌓아두며 얻은 것은 불필요한 공간 차지와 무게감뿐이었다. 이제는 더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내려놓기로 했다.
파운데이션 용기는 참 아쉬웠다. 몇 통이나 비워낼 만큼 정말 잘 썼던 제품인데 단종되어 버렸다.
그 아쉬움에 매달리며 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빈 용기. 이건 단지 제품이 아니라 그와 함께한 시간의 흔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을 추억으로 남기고, 새로운 경험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했다.
✅ 16/1000 –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하나씩 버릴 때마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물건을 비워내는 행위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조금씩 나아가며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로 거듭나는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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