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 - 1. 사무용품 집게, 2. 안 쓰는 포스트잇, 3. 펜슬 충전기
책상 서랍을 열면 한 번쯤은 사무용품들이 내 시선을 사로잡곤 했다.
집게들이며 포스트잇, 그리고 한 번도 제대로 쓰지 않은 펜슬 충전기까지. 이 물건들은 언제쯤 사용될까 기대하며 간직했던 것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아마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언젠가’는 찾아오지 않았고, 결국 오늘 이 물건들과도 작별을 고했다.
물건을 쌓아두면 마음 한 켠에 어딘가 채워진 듯한 만족감이 들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그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될 때가 많다.
이번에도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며, 나에게 진짜 중요한 것들만 남기기로 했다.
✅ 9/9 - 전자레인지용 용기, 색연필, 케이블 홀더
전자레인지용 용기들은 언제 이렇게 많아졌을까?
쓸 일이 있겠지 하며 하나둘씩 모아뒀더니 어느새 싱크대 한 칸을 다 차지할 정도였다.
그런데 실제로 자주 쓰는 건 손에 익은 몇 개뿐. 그래서 오늘은 그중 5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했다.
필요한 것만 남기면 오히려 더 자주 쓰게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색연필은 오랫동안 서랍 속에서 잠들어 있었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지나고도, 언젠가는 다시 그릴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시 꺼내 쓰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 색연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케이블 홀더. 컴퓨터 주변을 정리하려고 샀지만, 사실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과감하게 정리하고 나니 책상 주변이 훨씬 깔끔해 보였다.
✅ 21/1000 - 채워진 공간, 비워진 마음
조금씩 비워 나가면서 느끼는 건 단순히 물건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무게도 가벼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간을 비우니 그 안에 더 중요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이제 21개, 천천히 나아가고 있지만 확실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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